저번 포스트를 쓸 때는 베도스 시험 결과를 알기까지 적어도 9월 중순까지는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그런데 8월 29일 저녁에 인스띠뚜또 세르반떼스에서 메일을 받아버림... 메일을 확인하고 첨부된 파일을 열기까지 심장이 얼마나 거세게 뛰던지. 

합격 메일과 불합격 메일은 메일의 첫 문장이 조금 다르다. (내 경험상)합격 메일은 에스띠마다 ~~, 어쩌고 하는 식이고 불합격메일은 수신자를 호명할 때 좀 더 딱딱하고 사무적인 태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도 받았을 때 첫마디부터 확인했는데 전자와 비슷했기에 보자마자 조금 안심이 되긴 했다. 하지만 그걸로 판별을 할 순 없으니까 엄지 손가락을 떨면서 첨부 파일을 열었고 다행히도 합격을 확인했다.

특이한 점은 읽기는 언제나 잘 했으니 넘어가고, 쓰기에서 점수를 꽤 잘 받았다는 점이었다. 역시 어떤 종류의 평가 기준이랄까, 비법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기준같은 건 모른 채로 그냥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특히 내가 아는 B2수준 문법을 다 욱여넣기, 오디오 들은 내용 어떻게든 끼워넣기, 문맥상 자연스러움에 집착하지 않기 등) 내가 한 노력들 중에 평가 기준에 들어맞는 무언가가 있지 않았나 싶다. 좀 아쉬웠던 점은 듣기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왔던 것이다. 말하기도... 듣기 그정도로 못한 것 같지는 않은데 ㅡㅡ

어쨌든 델레 베도스에 합격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오늘(9/22)은 4주간 공부한 무역영어 시험을 보러 다녀왔다. 아참, 8월 말에 본 토익 시험 점수도 나왔는데, 그 때 시험치고 나서 여기에 쓴 대로(930은 넘어야 하지 않겠나 웅앵) 930은 넘었는데 확 넘지 않아서 아쉽다. LC는 한문제 빼고 다 맞았는데 RC에서 생각보다 많이 틀려서 짜증이 났다. 도대체 어디서 틀린 건지...?? 문법이 발목을 잡은 것이 틀림없다고 본다. 그놈의 전치사 같은 것들이 문제임이 분명하다.

어쨌든 오늘 수서로 가서 시험을 봤다. 어제 기출을 풀면서는 너무 짜증이 났는데 2018년 2회, 3회 기출에서 특히 막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더 불안하지만... 으 너무 불안하다. 경험상 이렇게 슥슥 풀어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건 토익뿐이었다. 남는 시간에 헷갈리는 문제들에서 고민을 하느라 수험표 뒤에 답을 써오지도 못해서 정답을 맞춰볼 수도 없다. 으 오늘 시험은 그냥 잊어버리고 서어 번역연습에나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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