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 먹는데 sopa del mondongo라는 게 있어서 한번 시도해 봤다. 보통 나오는 야채수프에 고기가 들어있는데 도대체 무슨 고긴지 모르겠어서 검색해 보니 돼지곱창이나 부산물들을 몬동고라고 한다고 했다. 알고 나니까 곱창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선 곱창을 항상 구워 먹기만 하는데(아님 아예 순대로 만들던지) 카페테리아에서 어떻게 요리한건진 모르지만 돼지냄새가 거의 안 나고 파슬리 향이 진한 수프에 들어 있으니까 구운 곱창보다 훨씬 기름기 없고 먹을 만 했다. 그래도 다 먹고 나니 엄청 느끼했다. 치차론은 안 먹어봤으니까 그건 제외하고 콜롬비아에서 보통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는 거의다 담백한 부위만 먹는 것 같았는데 곱창 요리를 보니까 신기하다. 

집에 오는데 집주인한테서 연락이 와서 이집 문을 누가 조금 고장내서 문이 좀 뻑뻑하다는 말을 듣고 혹시 내가 그런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며칠 전부터 열쇠가 좀 뻑뻑하게 돌아가고 잘 안닫히던데 그거 때문인가 보다. 내가 그런 건 아닌거 같지만 혹시 날 의심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되었다. 

메데진은 요새 너무 덥다. 더워서 과제할 기력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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