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식품이 알러지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단백질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소모품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어
먼저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 가장 흔한 알러지원은 달걀, 콩, 우유, 땅콩, 견과류, 생선, 갑각류와 글루텐 8가지이다. 그러나 명확히 해 두어야 할 것은, 비록 이 여덟 가지의 식품이 대부분의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을 차지하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종류의 식품 중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들이 알러지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이유로 인체가 단백질이 포함된 식품을 알러지원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왜 같은 단백질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알러지를 일으키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닌지도 알 수 없다. 모두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할 뿐이다. 그간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일수록 알러지를 일으키거나 소화 과정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 왔다. 하지만 반대되는 예시들이 속속 발견되며 이제 그 가정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아주 적은 양의 단백질만이 포함되어 있지만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들이 존재한다. 어느 종류의 단백질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지 아닌지를 판별하고 특정한 단백질과 알러지 발병을 연관시키는 연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사례를 통해 알러지 발병 양상에 대한 어느 정도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알러지 발병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에 좌우된다. 예를 들어 알러지가 있는 부모의 자녀들은 알러지를 가질 경향이 더 크다. 시골 거주자는 도시 거주자에 비해 더 많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고 그에 따라 알러지 발병률이 낮다. 그러나 알러지 환자 사이에서는 뚜렷한 공통점이 없다. 상기했듯 환자의 면역 체계에서 무슨 작용이 일어나 알러지를 일으키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이며, 다음과 같다. 보통 알러지를 일으키는 어떤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는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면역체계는 항원을 감지해내고 그것을 인체유래물질이 아닌 무언가로 판단하여 제거하기 위해 항체를 생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를 민감기라고 한다. 같은 음식을 두 번째로 먹을 때 신체는 알러지원을 상대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여러가지 물질을 분비해 항원에 맞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알러지의 흔한 증상으로 일컬어지는 따끔거림, 두드러기, 구토, 염증 등의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때로는 죽음까지 이를 수 있는 아나필랙시스 쇼크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모든 증상들은 극미량의 알러지원과 접촉함으로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또다른 풀어야 할 문제는 알러지 증상이 없다가도 어느 때든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특정한 물질들이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알러지가 없어도 어떤 알러지원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 알러지원과 접촉하는 경우에 이 물질들이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식품 섭취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피부나 점막에서는 알러지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직업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토마토 농장의 근로자들은 많은 시간 동안 작물에 노출되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알러지는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지만 달걀과 우유에 대한 알러지가 어린아이들에게서 좀 더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소아알러지는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반면에 성인들에게서는 생선과 갑각류 알러지가 자주 관찰된다. 이런 알러지들은 급작스럽게 발병하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평생 문제 없이 해산물을 섭취해 오다 갑자기 알러지가 생겨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알러지는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으며 알러지 반응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지 항원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수밖에 없다. 항원이 달걀처럼 일상생활에서 매우 흔하게 쓰이는 식재료일 경우에는 이 과정이 매우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피하는 것보다 적응하는 것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윈도 피리어드와 관련하여 특정한 나이에 알맞는 식품을 받아들이게 하면 음식에 대한 알러지를 막을 수 있다는 이론이 있으나 이는 아직까지 가설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알러지 증상에 대한 치료법만이 존재할 뿐이다.
전문 출처: https://elpais.com/elpais/2019/09/24/ciencia/1569327170_6205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