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9.03~19.07 콜롬비아)
7/1, 110일 째
spoke
2019. 7. 2. 00:40
이제 귀국까지 15일 남았다. 한국 갈 날이 얼마 안 남은 것+델레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고 놀고만 싶다. 아 아무 걱정없이 아이스 바닐라 라떼 들고 야구장에나 갔으면 좋겠다.
콜롬비아는 오늘도 휴일이다. 날씨도 좋고...... 다만 어제 저녁에 부엌에서 바퀴벌레를 만나서 너무 놀랐다. 음식물 쓰레기도 비닐에 깨끗이 싸서 냉장고 안에 보관했는데 왜 바퀴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가스통 뒤에 있는 벽에 뚫린 구멍에서 나온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침엔 치약으로 부엌 청소를 했다. 여기서 어차피 2주면 나갈 거지만 그래도 바퀴가 있는 건 싫다. 바퀴의 흔적이 있는 것 조차도 싫으니까.
작년에 한국에서 시험 봤을 때도 말하기를 제외하고서는 힘들이지 않고 해냈던 걸로 기억하는데(비록 점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게 나오긴 했지만) 이번엔 왜 이렇게 긴장이 되고 겁이 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