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ke 2019. 5. 3. 07:04

이번에 뭐 신청한 게 되었는데 의욕이 없다. 그쪽에서도 의욕이 없어 보인다.

이제 장 보는 일에 좀 익숙해졌다. 한국의 많은 자취생들처럼 야채를 더 먹어야 하는데 껍질이나 씨앗처럼 필연적으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게 너무 귀찮다 보니 잘 안 먹게 된다. 

이번달에 중요한 할 일은 집을 옮기는 거다. 돈을 좀 절약하기도 하고 통학시간을 줄이고 학교에 오래 있기 위해서 학교 근처로 가려고 하는데 비슷하게 에어비앤비로 혼자서 시원하게 사느냐 아니면 룸메 구하는 집에 들어가느냐가 고민이다. 나는 상당한 집순이인데 룸메가 매일 집에 처박혀 있는 나를 보고 안쓰러워하며 적응을 못하고 친구가 없어서 저러나보다 하고 말시키고 끌고 나갈까봐 걱정...... 그래도 룸메가 있으면 매일 한두마디씩이라도 말을 더 하게 될테니 말하기 공부에 좋겠지. 근데 남이랑 같이 살면서 욕실, 부엌 이용이나 개인 위생이나 소음 같은 것 때문에 충돌하는 게 너무너무 싫다. 

오늘은 중간시험을 위해서 에세이를 쓰고 내일 발표하는 데 쓸 프리젠테이션도 만들어야 한다. 아직 띨데 붙이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컴퓨터로 에세이를 쓰느라 좀 힘들었다. 그래도 자꾸 쓸수록 익숙해지니깐 좋은 거지. 아 숙제하기 귀찮다